목사님이요…
어느 교회에서 고난주간에 있었던 일.
주일학교 설교시간에 목사님께서는 아이들에게 현실감 있는 체험을 해주기 위해서
실제로 십자가 형틀에 굵은 못을 준비하고 큰 망치로 십자가에다 못을 박습니다.
꽝! 꽝! 꽝!
내 몸에다 못을 박는 것처럼 듣는 사람들이 섬뜩할 정도로….
모든 어린이들이 숙연하게 보는 모습을 보고 목사님은 더욱더 감동적이게 하려고 더욱더 세게 망치로 못을 박습니다.
“어린이 여러분!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예수님은 얼마나 아프셨을까요?
(눈물까지 흘려 가시면서…….)
아무 죄도 없으신 예수님은 우리의 모든 죄를 짊어지시고 이렇게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습니다.”
목사님은 제일 감동적으로 보고 들은 한 유치부 어린이에게 물었어요.
“예수님은 누가 십자가에 못 박았지?”
그 어린이는 아무 말이 없었어요.
목사님은 생각했어요.
‘아! 이 어린이는 정말 예수님의 고통을 함께 체험한 어린이구나.’
생각하고는 또 질문을 합니다.
“괜찮아!
말해봐.”
계속 물어도 이 어린이 말을 못하는 거예요.
목사님은 꼭 이 어린이한테는 듣고 싶은 답변이 나올 것 같아서 계속 묻습니다.
“아냐!
괜찮아 말해봐.”
계속 말하라고 묻자 이 어린이는 울먹이기 시작했어요.
목사님은 생각했어요.
세상에 어린 것이 얼마나 감동을 받았으면 눈물까지….
“아냐!
괜찮아 울지 말고 말해봐 응.”
이 어린이는 엉엉 울기 시작했어요.
“아이고, 그렇게까지 울지 않아도 되는데….
그래그래, 울지 말고 말해봐.
누가 십자가에다 예수님을 못 박았지?”
그러자 어린이가 엉엉 울면서 말했습니다.
“목사님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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