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마늘·바나나, 장내 가스 유발… 식이섬유 단독, 변비 치료 어려워
변비 개선을 위해 식이섬유를 먹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변비에 식이섬유 섭취가 능사가 아닐 수 있다.
식이섬유를 섭취한 뒤 장내 가스가 생길 수 있고,
오히려 변을 더 굳게 해 변비를 악화시킬 수도 있다.
대한내과학회지에 발표된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정기욱 교수팀의 논문에 따르면
특정 식품에 든 식이섬유가 대장에서 균에 의해 발효되면서 장내 가스를 발생시키므로
변비 환자는 섭취에 주의를 해야 한다.
논문에 따르면 양파, 마늘, 감자, 바나나 등은 대장이 시작하는 부위인 상행결장에서 가스를 발생시킨다.
변비 약제로도 쓰이는 차전차피는 대장 전체에 걸쳐 가스를 생성한다.
논문에서는 평소 장내 가스가 잘 차는 사람은 식이섬유 중에서도 주로 과일 껍질 등에 많은 셀룰로스를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셀룰로스는 장내 가스 생성이 적은 편이다.
변이 딱딱하게 굳어 힘을 줘도 잘 나오지 않은 변비를 가진 사람은 식이섬유 중에서도 불용성 식이섬유는 피해야 한다.
불용성 식이섬유는 물에 녹지 않는 식이섬유로, 브로콜리, 양배추, 흑미 등에 비교적 많이 포함돼 있다.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최명규 교수는 "불용성 식이섬유는 대장으로 들어오는 수분까지 빼앗아 굳은 변을 악화시킨다"며 "
이런 변비에는 식이섬유보다 변의 수분을 늘려주는 삼투성하제 같은 변비약을 복용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아직까지 식이섬유가 변비를 단독으로 치료한다는 근거는 적다"며 "
변비 유형에 따라 적절한 약물을 복용하고,
이와 함께 하루 20~25g의 식이섬유를 섭취했을 때 변비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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