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전문가들은 "일부 맞는 이야기"라고 한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안상훈 교수는 "간 기능이 나빠지면서 황달이 생기면 피부가 검게 변할 수 있다"며 "황달은 간 기능이 나빠짐에 따라 배설되지 못한 담즙의 구성 성분인 빌리루빈이 쌓여 피부가 노랗게 되는 것으로, 간 기능이 호전되면 얼굴색이 밝아진다"고 했다.
또한 알코올성 간질환과 여러 이유에 의한 철분 과잉이 발생하면 피부에 멜라닌 세포 침착이 많아지는데, 이렇게 되면 얼굴이 검게 보일 수 있다고 안 교수는 설명했다. 다만 간질환 환자는 대부분 고령인데, 나이가 많아짐에 따른 일반적인 노화 현상과 구별이 어려운 경우도 많다.
피로는 어떨까? 국내 유명한 약 광고 중에 “피로는 간 때문이야”라는 대사가 한 때 인기가 끌었던 적도 있다. 의학적으로 사실일까?
피로감은 간질환이 있을 때 나타나는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다. 그러나 ‘피로=간질환’으로 인식하면 안 된다. 피로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이다. 간질환 때문에 나타나는 피로감은 주로 활동이나 운동 후에 발생한다. 그러나 피로감은 빈혈, 갑상선기능저하증, 당뇨병, 우울증, 만성피로증후군 등이 있어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런 질환을 잘 감별해야 한다. 피로감의 심한 정도는 간질환의 심한 정도와 관련이 없으며, 간질환이 호전되더라도 피로감은 호전되지 않을 수 있다.
간질환은 안타깝게도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 일단 간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간질환이 심하게 진행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간질환이 심해져서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피로감, 전신쇠약, 식욕저하, 메스꺼움, 구토, 소화불량, 복부 불편감, 복통 등이 있다. 간질환이 진행되거나 간 손상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복수로 인한 복부팽만, 부종, 황달, 토혈 등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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