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사공은
남정네만 하는 줄 알았는데,
젊은 여인이었다.
장난기가 발동한 원님
자네 배에 올라타니 기분이 아주 죤내그랴
여인이 고개를 들지 못하자.
원님이 실실 웃으면서..
남편의 성이 무엇인고?
백 서방이라 하옵니다.
허허! 백 서방이라!
하나도 힘든데, 백 명을 어떠케?
그러는 댁은 뭐 하는 분이요?
“나는 사천 고을 원이네!
그래요? 댁 마님도 참 안되었습니다.
나야 서방이 백 명뿐이지만,
일이천도 아니고 사천이나 모셔야 하니,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겠소.
마침내 배가 건너편에 다다르자
잘 가거라!
여인이 손을 흔들었다.
뭐시라?
“이게 무슨 망발이냐?”
내 배에서 나왔으니, 내 아들 아니오?
뱃사공이 내리는데,
속치마가 보였다.
뒤따르던 원님
뒷문이 열렸네 그랴
여인이 치마끈을 당기며,
개가 짖지 않으니,
도둑은 맞지 안았네 그랴
허 허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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