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에서 콩팥(신장)은 노폐물을 없애고 수분 균형을 잡아 주는 역할을 한다. 병이 생겨 콩팥 기능이 떨어져 핏속에 노폐물이 쌓이고 부종이 발생하면 투석과 신장 이식이 필요할 수 있다. 콩팥은 아파도 별다른 증상이 없어 늦게 발견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어떤 생활 습관이 신장 건강을 해칠까?
일주일에 3회, 매회 4~5시간 투석... 삶이 고단하다
만성 콩팥병이 진행하면 투석이 필요할 수 있다. 핏속의 과도한 노폐물과 수분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혈액 투석 장치가 있는 병원, 의원에서 일주일에 3회 정도, 매회 4~5시간 동안 투석을 해야 한다. 잦은 투석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고 음식, 물 마시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콩팥 이식을 하면 투석에 비해 만성 콩팥병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삶의 질도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 콩팥 이식은 말기 신부전 단계에서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신장이 나빠지면 일상의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할 수 있다.
당뇨병, 고혈압... 늘 짜게 먹고 담배도 피우는 경우
만성 콩팥병은 당뇨병, 고혈압이 출발점이다. 혈당이 오르고 혈압이 높은데도 늘 짜게 먹고 담배까지 피우면 신장을 망치는 최악의 습관이다. 혈압 조절과 신장 건강을 위해 싱겁게 먹는 게 좋다. 살이 과도하게 찌면 콩팥에 부담을 줘 만성 콩팥병으로 진행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만성 콩팥병이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하면 중증도가 높아진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만성 콩팥병이 진행해 콩팥의 기능이 정상의 15% 미만으로 낮아진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말기 신부전으로 진단한다.
콩팥 나빠진 증상은?...몸 붓고 숨 찬 증상, 무력감 등
자고 일어나면 얼굴이나 손발이 붓고, 오후가 되면 다리가 붓는다. 콩팥의 염분 배출 기능이 떨어져 몸속에 쌓이기 때문이다. 피가 제대로 돌지 못하는 심부전이 동반되어 숨이 찰 수 있다. 부종이 악화되면 기존에 먹던 혈압약으로 조절되지 않을 정도의 고혈압이 발생할 수 있다. 무력감, 기운 없음, 구역, 구토, 가려움증, 저림, 경련 등 노폐물을 배출하지 못해 생기는 요독증 증상이 나타난다. 빈혈 증상도 생길 수 있다.
콩팥 지키기 위한 생활 습관은?... 당뇨병-고혈압 예방, 저염식, 금연 등
당뇨병, 고혈압 예방이 중요하고 저염식에 금연 등 생활 습관을 바꿔야 한다. 당뇨병, 고혈압이 있다면 관리를 잘 해야 한다. 흡연은 만성 콩팥병의 발생 및 악화를 촉진한다. 이미 콩팥병이 생긴 경우 단백질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 단백질을 덜 먹으면 요독 물질이 쌓이는 것을 줄이고 신장 기능의 악화를 늦출 수 있다. 이는 임상 영양사, 의사와 상담이 필요하다. 매년 소변 검사 등을 통해 미세 단백뇨나 혈뇨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