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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증 이란

eyedoctor 2024. 1. 4. 21:20
  • 비문증

    사람의 눈 속 내부의 80%는 투명한 젤과 같은 유리체로 채워져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젤 성분이 물로 변하게 되는 유리체액화가 진행하면 투명한 유리체 안에 혼탁이 생기게 됩니다. 이 혼탁은 밝은 곳에서 그림자를 생기게 하여 마치 모기나 날파리가 날아다니는 것처럼 보이게 되어 이를 비문증 또는 날파리증이라 부릅니다. 또한 비문증상과 비슷한 것으로 번갯불 현상(광시증•光視症)이 있는데 눈을 세게 부딪쳤을 때 눈 앞에 불이 번쩍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유리체가 수축하면서 망막을 당기게 되면 이것이 눈 속에서 불이 번쩍하는 느낌을 주게 되며, 수 주에서 수 개월 동안 없어졌다가 다시 생기기도 하고 나이가 들수록 흔히 나타납니다.

    원인

    비문증은 대부분 특별한 원인 없이 자연발생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생깁니다. 그러나 근시가 심할 경우 안내수술, 눈 속 염증 등의 경우에는 젊은 나이에도 비문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증상

    비문증의 증상은 다양한데 작은 물체가 한 개 또는 여러 개일 수 있으며 형태도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파리나 모기 같은 곤충 모양, 점 모양, 동그란 모양, 아지랑이 모양, 실오라기 같은 줄 모양 등 다양한 형태로 보이며 수시로 여러 형태로 변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눈을 감아도 보일 수 있으며 보고자 하는 방향에 따라다니면서 보이는데 맑은 하늘이나 하얀 벽, 하얀 종이를 배경으로 보았을 때 대비가 잘되기 때문에 더욱 뚜렷하게 보입니다.

    진단

    비문증이나 광시증이 발생하면 안과에서 정밀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예전에는 산동제를 점안 후 30~40분을 기다려 정밀안저검사를 하여 5~6시간 동안 흐려보이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근래에는 광각안저촬영을 통해 산동하지 않고 바로 안저검사를 통하여 진단할 수 있습니다.
    안저검사 후 망막열공이나 망막박리 등이 합병되지 않은 비문증은 치료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망막열공이 발견되면 레이저치료가 필요하고 망막박리까지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치료

    눈앞에서 어른거려 불편을 느낄 때는 잠시 위를 쳐다봤다가 다시 주시하면 일시적으로 시선에서 없어질 수 있습니다. 일부는 계속 보일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대개는 옅어지고 적응이 됩니다. 비문증상이 있는 사람은 그 물체에 대해 자꾸 신경을 집중시키는 습관이 생기는데, 신경을 집중시키고 걱정을 하는 행위는 증상을 해결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안될 뿐 아니라 시간적으로나 정신적으로도 손해입니다.
    가장 좋은 해결 방법은 안과의사의 검진을 통해 그 현상이 단순한 비문증이라는 것을 확인한 후, 그 물체를 무시하고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떠다니는 물체가 숫자나 크기에 있어서 여러 달 동안 변화가 없다면 이 자체로는 수술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러나 갑자기 떠다니는 물체가 많아질 때, 또는 눈앞에 무엇이 가리는 것 같은 증상이 느껴질 때는 반드시 안과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특히 비문증과 같은 증상을 보이지만 실제로는 심각한 망막질환인 경우가 많고, 이런 경우 발견시기에 따라 시력의 유지 정도가 결정되기 때문에 조속한 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