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방

엄마는 '탈레반'

eyedoctor 2023. 8. 3. 16:46

엄마는 '탈레반'

"아주 무서운 영화를 봤다.

아이가 수학 문제를 못 풀고 쩔쩔매니까 엄마가 그 애 머리에 총을 겨눈다."
"탈레반. 총만 안 들었다뿐이지, 우리 반에도 '탈레반 마더' 둔 아이가 수두룩하다더라."
"우리 엄마도 예외가 아니지.

틀린 문제 또 틀린 죄가 우리 집에선 최고 형량을 받는다."
"요즘은 정보력 앞세운 'FBI 마더'를 만나야 대학 갈 수 있다더라."
"그래서 우리 엄마가 얼마 전부터 교회 다니기 시작했다.

 알짜 사교육 정보가 성경 모임 뒤풀이에서 쏟아져 나온다더라."
"인생이 원래 그렇게 씁쓸한 거다.

아이러니한 거다."
"우리 옆집 살던 아저씨는 대한민국 교육이 미쳤다며 틈만 나면 욕하는 교수님인데 얼마 전 강남으로 이사 갔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 대학은 보내야 하지 않겠냐며 뒤도 안 돌아보고 강남 갔다."
"우리 이모는 엄마 아빠 성(姓) 다 쓰는 페미니스트인데 딸이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어머니회 회장을 놓친 적이 없다.

 선생님 얼굴만 봐도 뭘 좋아하는지 리스트가 쫙 나온다고 우리 엄마한테 만날 자랑한다."
"그런 분들을 강남좌파라고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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