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방

수탁과 개

eyedoctor 2023. 8. 29. 17:25

수탁과 개

 

앞집 수탁은 아침에 꼬꼬댁하고 홰를 치고,  뒷집 진돗개는 외부 사람이 접근하면 짖어대는 게 일과였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닭과 개는 조용하기만 했다.

하루는 개가 닭에게 물었다.

"넌 왜 새벽에 홰를 치지 않니?”

닭 가라사대...

"우리 집 아저씨가 백수 되었는디 새벽잠을 깨워서 쓰겄냐?

넌 왜 요즈음 짖지 않고 조용한 기여?

요즘 그 흔한 성대수술이라도 했냐?”

라고 하자... 개가 대답 했다.

"앞을 봐도 뒤를 봐도, 세상천지를 봐도 모두가 도둑놈들 판인데, 짖어봐야 뭐 하노 내 입만 아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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