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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사시

eyedoctor 2023. 7. 26. 16:55

마비사시
우리 눈에는 눈을 움직이는 6개의 근육(외안근)이 붙어있는데 이들은 뇌에서 나오는 뇌신경의 지배를 받으며, 뇌의 운동중추가 눈을 움직이는 기능을 조절합니다. 따라서 뇌, 눈 운동신경, 눈 근육(외안근) 중 한 부위에 이상이 생겨서 눈이 특정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게 마비되어 사시가 생긴 경우를 마비사시라고 합니다.


<눈을 움직이는 6개의 외안근 (우안)>
그림출처: https://commons.wikimedia.org

눈운동장애가 없는 다른 사시와 달리 이 경우는 눈운동의 장애가 나타나며, 최근에 발생한 마비사시일수록 한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복시 증상을 호소합니다. 원인으로는 성인의 경우 당뇨나 고혈압 등 기저 질환을 가진 환자에서 생기는 미세혈관질환이 가장 흔하고, 그 밖에 교통사고 등에 의한 외상, 중풍을 동반한 뇌혈관질환이나 뇌종양 등의 뇌 이상, 바이러스 질환 후에 나타난 뇌신경 이상 등이 있습니다.
증상으로는 눈이 특정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 눈 운동장애, 물체가 둘로 보이는 복시, 복시를 극복하기 위해 고개를 돌리거나 옆으로 기울이는 현상, 눈꺼풀 처짐, 동공이 커진 경우 등이 있습니다.


<좌측 3번 뇌신경마비에서 보이는 마비사시> 좌안이 안쪽으로, 위 아래로 움직이지 않고, 눈꺼풀처짐도 같이 나타났습니다.

마비사시로 생각되면 어느 눈 근육 혹은 신경의 이상인지를 파악하고, 원인이 되는 질환을 찾아 보아야 합니다. 의심이 되는 경우 CT 혹은 MRI 와 같은 검사로 머리 속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하며, 혈압측정, 당뇨검사 등 여러 가지 혈액검사를 필요에 따라 시행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고령의 환자인 경우 미세혈관장애에 의한 마비가 가장 흔해서 뇌영상검사에서 이상소견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고 이런 경우 자연회복될 가능성이 높아서 6개월 정도 수술하지 않고 경과를 관찰합니다. 이 기간 동안 복시를 없애주기 위해 한 눈을 가려주거나 프리즘안경 같은 특수안경을 사용하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눈 근육에 보툴리눔 주사를 시행하여 불편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
마비의 원인이 발견될 경우 원인에 대한 치료를 하고, 발견되지 않는다면 보전적인 치료를 하면서 6개월 이상 기다리다 사시가 호전되지 않으면 사시에 대한 수술을 시행합니다. 수술의 목표는 정면을 볼 때 복시가 없도록 하여 편하게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여러 차례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마비의 종류와 정도에 따라 여러 차례의 수술에도 불구하고 모든 방향으로의 눈 운동장애가 완치되지 못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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