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의 치료
사시치료의 목적은 눈의 위치를 교정함으로써 두 눈의 시력을 각각 보존하고 두 눈을 같이 쓰는 능력(양안시)을 회복시키며, 양안시의 회복을 통해 두 눈이 각각 본 물체를 머리 속에서 하나의 물체로 인식하게 하는 융합기능과 3D를 볼 수 있는 입체시 기능이 좋아지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사시치료의 방법
사시의 종류에 따라 비수술적 치료(안경, 가림치료 등)와 수술적 치료 중 각각의 환자에 적합한 방법을 사시전문의가 선택하여 시행합니다.
비수술적 치료: 안경
사시환자에서 정확한 굴절검사를 통해 적절한 안경을 착용함으로써 양안의 시력이 각각 잘 나오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약시 가 있다면 정확한 안경을 쓰고 필요에 따라 가림치료 등을 시행하여 사시수술을 고려하기에 앞서 약시를 먼저 치료합니다.
조절내사시의 경우 원시안경으로 내사시가 조절된다면 안경을 쓰는 것이 최종치료이며 원시안경을 벗겠다는 목적으로 사시수술을 시행하지는 않습니다. 안경만으로 교정이 부족한 부분조절내사시는 수술을 시행하지만, 원시안경착용으로 내사시가 조절되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 수술의 목표이며 수술 후에도 반드시 원시안경을 착용하여야 합니다.
멀리 볼 때의 사시각에 비해 가까이 볼 때의 사시각이 큰 경우 특수한 모양의 안경렌즈를 착용하기도 합니다.
사시 수술
- 수술방법
우리 눈에는 각각 6개의 근육 (외안근)이 붙어 있는데, 이 눈근육들은 상호 협조하여 3차원적인 수평, 수직 및 회선운동을 수행하면서 눈의 위치를 바로 잡아줍니다. 이 눈 근육 중 사시의 원인이 되는 근육을 찾아내어서, 사시수술로 눈 근육의 위치를 바꾸거나 근육을 당겨서 짧게 만들어 특정 눈 근육의 힘을 약하게 하거나 강하게 함으로써 눈이 똑바로 가운데로 올 수 있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원인이 되는 근육을 찾아서 사시각도에 따라 적절한 양을 교정하여 안구에 가해지는 힘이 균형을 찾을 수 있도록 재구성하지만, 눈을 움직이는 뇌 중추의 반응은 개개인에 따라 일정하지 않아서 수술 후 교정이 부족하거나 과한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가 있듯이 우리의 눈에도 주로 사용하는 눈인 주시안이 있습니다. 외사시를 예를 들면, 눈이 바깥으로 벌어져 있는 상태에서 주시안이 오른쪽이면 왼쪽 눈이 돌아가고 주시안이 왼쪽이면 오른쪽 눈이 밖으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안구운동장애가 없는 사시는 기본적으로 두 눈의 관계가 잘못된 것으로 주시안이 왼쪽일 때 우안만 사시이고 좌안은 사시가 아닌 것이 아니며, 따라서 수술은 양안에 동시에 하기도 하지만 한눈(주시안이 아닌 반대눈에 하는 경우가 많지만 주시안에 할 수도 있습니다)에만 할 수도 있고, 수술결과는 대개의 경우 두 가지 방법에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 수술 후 주의 사항
-국소마취를 한 경우는 수술 후 잠시 안정을 취한 후 곧 퇴원하지만 전신마취를 한 경우에는 마취가 충분히 깨고 금식이 풀린 후 의사의 판단에 따라 퇴원하여야 합니다.
-전신마취를 한 경우 수술 후 숨을 크게 쉬고 기침을 해서 객담(가래)을 뱉어내야 전신마취로 인한 폐렴 및 폐의 수축현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아이를 바로 재우지 마시고 등을 두드려 주시고 깨워서 활동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후 1-2주간은 눈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눈을 비비면 안됩니다. 봉합사가 풀리거나 감염, 염증이 발생할 우려가 있습니다.
-수술 후 안약을 시간에 맞추어 수술한 눈에 점안하여야 합니다.
-안약을 넣을 때는 고개를 뒤로 젖힌 상태에서 아래 눈꺼풀을 아래로 당긴 후 안약병이 눈에 닿지 않도록 하면서 눈 위에서 안약을 한 방울만 떨어뜨려 점안합니다. 안약을 점안한 후 약 5분간 눈을 감고 계십시오. 두 가지 안약을 처방 받은 경우 한 가지 안약을 넣고 약 3~5분 후 다음 안약을 같은 방법으로 넣으면 됩니다.
-수술 후 1달간 수영과 음주는 삼가도록 합니다..
-수술 후 눈가림의 경우 주치의의 지시에 따라 시행합니다.
-수술 후 둘로 보이는 복시 증상이 생길 수 있는데 이는 수술 후 흔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대개 일시적이며 시간이 지나면 없어집니다. 나이 어린 환자일수록 빨리 없어지는 경향이 있고, 성인환자의 경우 복시가 수술 후 약 수개월 이상 지속되기도 합니다. 복시가 있을 경우 주치의의 지시에 따라 가림을 하거나 특수안경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사시수술 후 경과
사시수술이 성공하여 외관상 만족스럽고 완치로 보이는 상태라도, 특히 소아의 경우 성장하면서 변화가 생길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관찰 및 변화에 따른 안경처방 등이 필요합니다.
사시수술 후 수술 전에는 보이지 않던 잠복성 사시가 나타나면서 다른 종류의 사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고, 수술 전 사시검사가 정확하게 되었더라도 수술 후 교정이 부족하거나 과한 상태가 오래 가는 경우, 사시가 재발하는 경우 등으로 첫 수술 후 추가수술 을 하게 되는 경우가 사시전문가에 의한 수술의 경우에도 15-20%에 달합니다.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한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관찰하면서 2차 수술의 시기와 양을 결정하게 됩니다.
사시의 경우 수술 후에도 경과관찰이 필요하며 추가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는 것을 수술 전에 환자 및 의사가 서로 이해하고 협조하여야 환자를 위해 장기적으로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