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상편(翼狀片)은 주로 안구의 내측 결막(흰자위)에서부터 각막(검은동자) 쪽으로 섬유혈관조직이 증식되어 침범, 진행하는 질환을 말합니다. 익상편은 달리 ‘군날개’라고도 하며, 일반인들은 “백태”가 낀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가끔 백내장으로 잘못 알고 계시는 분도 있으나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백내장은 눈속, 검은자(홍채) 안쪽에 있는 수정체에 혼탁이 진행하는 병으로서, 특별히 많이 진행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외관상 특별한 이상을 발견할 수 없으나, 익상편의 경우 안구표면에 흰 살 혹은 흰 막이 덮이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백내장은 시력장애를 일으키지만 익상편은 아주 심해진 경우를 제외하고는 시력장애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증상
앞서 말했듯이 흰색의 섬유혈관성 조직이 검은자를 덮기 때문에 일단 보기가 싫은 것이 익상편이 있는 환자분들의 가장 큰 고통입니다. 현대인들은 점점 더 외모를 중시하기 때문에 눈에 생겨난 익상편은 고민거리입니다. 미용상 문제가 되는 것 외에 특별히 걱정할 한 점은 없으나, 간혹 심한 경우 난시가 발생할 수도 있고, 너무 안이하게 방치하여 진행이 많이 되어 동공(애기동자)까지 침범했을 경우에는 시력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피곤하면 자극받으면 충혈이 유난히 심해지기도 합니다.
원인과 치료
확실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유전적 요인과 야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 자외선, 바람과 먼지의 자극 등이 익상편의 발생과 진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증상에 대한 치료가 우선이므로, 익상편으로 인해 생기는 여러 증상에 따라 증상의 호전을 위해 약물치료를 합니다. 그렇지만 약물치료로 익상편 자체를 없앨 수는 없기 때문에 각막을 많이 침범하지 않은 대개의 경우는 경과관찰만 하면 되고, 진행이 많이 되어 동공 근처까지 침범한 경우에는 시력보호를 위해 수술로 제거하게 됩니다.
수술방법
익상편 수술은 국소마취로, 약 30 분 정도면 끝납니다. 그러나 하루 이틀, 통증과 이물감이 있을 수 있으며 약 1 달간 간헐적인 통원치료를 해야 합니다.
수술시기의 결정은 동공까지 익상편이 침범했을 경우에는 바로 수술을 시행하여야 하지만, 그 외의 경우에는 환자들의 생활에 얼마나 지장을 주느냐를 고려해서 결정합니다.
수술 후 관리
익상편은 수술자체는 간단하지만 수술 후의 재발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아무리 꼼꼼하게 제거하더라도 평균 30% 정도에서 재발될 수 있는데, 재발이 되면 충혈이 더욱 심해지기도 합니다. 특히 환자의 나이가 30~40 대로 비교적 젊을 경우 재발률은 50% 이상으로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높은 재발률 때문에 재발방지를 위한 결막자가이식, 양막이식 등을 시행하고 있으나 아직 재발을 100%방지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따라서 수술 결정 전에 환자들은 이런 재발 문제를 충분히 고려하여 수술을 선택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