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방

나도 통 크게 한번 살아보고 싶네요!

eyedoctor 2023. 12. 26. 20:40

나도 통 크게 한번 살아보고 싶네요!

 

골프장 락커룸에서 몇 사람이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그때 벤치 위에 있던 휴대폰이 울렸고 한 친구가 받았다.

"여보세요"

조용해서 상대방 목소리 잘 들렸다.

《"여보? 나야."》

"응"

《"아직 골프장이야?"》

"그래"

《"나 지금 백화점인데 마음에 꼭 드는 밍크코트가 있어서..."》

"얼만데?"

《"천오백"》

"마음에 들면 사."

《"고마워.

그리고 좀 전에 벤츠 매장에 갔었는데 신형 모델이 2억 밖에 안한데....

작년에 산 BMW 바꿀 때도 된 것 같구..."》

"그래? 사도록 해!

이왕이면 풀 옵션으로 하고..."

《"자기 고마워!

참! 한 가지 더 말할 게 있는데..."》

"뭔 데?"

《"아침에 부동산에서 전화 왔는데, 풀장과 테니스 코트가 딸린 바닷가 전망 좋은 저택이  매물로 나왔는데 좋은 가격이라네. "》

"얼마?"

《"20억이면 될 것 같대."》

"그래?

바로 연락해. 사겠다고..."

《"알았어요.

자기 사랑해 이따 봐요. 쪽~!"》

전화를 끊은 남자, 갑자기 전화기 든 손을 번쩍 들더니 하는 말...

"이 휴대폰 누구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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