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시
근시는 눈의 굴절력에 비해 안구의 길이가 길어서 망막에 정확히 맺혀야 하는 초점이 망막의 앞에 맺히는 굴절이상으로, 가까이는 잘 보이지만 멀리는 잘 보이지 않고 (-)기호로 도수를 표시하는 오목렌즈로 교정합니다.
근시의 교정 (그림출처: https://commons.wikimedia.org)
근시의 발생과 진행에는 유전적인 성향이 어느 정도 관여하는 것으로 생각되며, 안구가 앞뒤로 길수록 근시도 심한 경향을 보입니다. 그러므로 근시는 대개 성장이 급격히 시작되는 학동기에 눈도 같이 자라면서 시작되어 성장기에 점점 진행하다가 성장이 둔화되는 사춘기 이후 진행이 같이 둔화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근시가 처음 생긴 후에는 진행하는 양상을 띠므로 “처음에는 시력이나 안경도수가 미미해서 안경을 써도 잘 보이고 안 써도 잘 보이고 그냥 그랬는데, 안경을 썼더니 점점 눈이 나빠져서 몇 년 후에는 안경을 안 쓸 수 없게 되었고 도수가 점점 높아졌다”는 이야기가 나오게 됩니다. 약시나 다른 질환이 없는 단순근시에서 안경을 쓰면 멀리 있는 물체도 잘 보이게 할 뿐이고, 안경을 쓰면 근시가 없어지거나 근시의 진행을 늦춰주는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근시의 변화가 생기는 학동기에는 정기적으로 안과에서 정확한 시력검사를 받고, 필요하다면 안경 등으로 교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근시진행을 늦추기 위해 햇빛을 적절히 쬘 수 있도록 야외활동을 권장하며, 어두운 곳이나 흔들리는 차 안에서 핸드폰이나 책을 보는 등 근거리작업을 하는 것은 피하도록 합니다. 근시의 진행이 빠르다면 진행을 늦추기 위한 특수렌즈나 조절마비제 사용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